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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최근 본 영화에 대한 소회

최근 몇 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꽤 보았는데,

그에 대한 소회를 하려 합니다.

 

소회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가능한 간결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동진 평론가님의 한줄평에 느끼는 바가 있었기도 하고,

최근에 글을 써보며 느낀 점도 있습니다.

무어냐 하면, 저는 생각보다 쓸데없는 미사여구가 많습니다.

이는 글에 살을 붙이기는 좋으나, 

종종 글의 본질을 흐리고, 전달력을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앞으로 영화에 대한 소회, 혹은 감상은 가능한 간결하게,

그 대신 한 자 한 자 가능한 필요한 의미를 정제하여 쓰기로 합니다.

정확하고 명료하게 정의함으로, 영화에 대해 남기는 말을 가능한 풍부하게 하려 합니다.

 

최근 본 영화

-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 우리 선희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생활의 발견

- 배틀 로얄

- 제리 맥과이어

- 블루 자스민

- 벨벳 골드 마인

- 괴물

*각 영화 제목 바로 밑에 달리는 글귀가 한 줄 평입니다.

*평점은 매기지 않습니다.

 

이하 영화 별 소회입니다.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난 놈, 너무 높이 난 놈."

난 놈이었던 천하의 세일즈 맨의 일대기.

잘 지어진 테마파크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입니다.

 

우리 선희

"우리 선희가, 우리의 선희가."

손에 잡히지 않는 물고기를 애써 잡으려는 맨손의 어부들.

물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참 잘아는데 말이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그 때 참 좋았는데, 더 좋을 수 있었어. 그렇지?"

영화라는 예술을 너무 잘 아는 타란티노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

차가운 아이스크림으로 데인 입 안을 식혀주는 것과 같은 영화입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해원 씨, 해원 씨 마음 가는대로 하세요."

사람들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는 해원을 발견했습니다.

밀고, 당기고.

 

생활의 발견

"중생의 여로. 우장도 없이 가네."

어딘가 있을까? 그 사람.

 

배틀 로얄

"재패니즈 플레이 온 더 스테이지"

작품의 메시지가 전부.

기타노 타케시의 그 존재감.

 

제리 맥과이어

"그 대사."

그냥 웰메이드인 수작.

좋은 배우, 좋은 연기, 좋은 각본.

 

블루 자스민

"자스민, 지하에도 사람이 살아요."

케이트 블란쳇의 위대한 연기.

그냥 보고, 느껴라.

 

벨벳 골드 마인

"내가 그랬고, 그 때가 거기있어."

거대한 문화적 물결 아래,

파도에는 올라타는 사람, 휩쓸리는 사람도 있다.

그 땐 다 그랬고, 지금은 보고싶을 뿐.

스크린 리플레이 속에, 추억은 기억보다 아름답다.

 

괴물

"아아, 다행이야."

완벽한 각본, 섬세한 연출, 짙은 연기.

무엇이 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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